
퇴사했다.
약 2년 정도 다닌 첫 회사였다.
어렵게 꺼낸 말에 모두 놀랐다.
나는 꽤 오래 고민했던 결정이었다.
1. 배경
흔들리기 시작하다-
제1회 CJ대한통운 미래기술챌린지 채용 특전에서 최종 탈락했다.
작년 이맘때 (12월 24일인가) 결과가 나왔다.
지금껏 살면서 가장 절망적인 순간이었다.
당시 재직 중이었기 때문에 퇴사할 수 있다고 운을 띄운 상태라 눈물을 머금고 그 말을 철회했다.
다행히 이야기는 잘 풀려서 원하는 포지션으로 팀 변경을 통해 새 출발을 하기로 했다.
“그래, 이왕 새롭게 시작했으니 여기서 열심히 하자”
스스로를 다독였지만 다니면 다닐수록
“이거… 맞아?”라는 생각이 불쑥 불쑥 들었다.
- 연봉
- 사내 분위기 & 팀원
- 업무 내용 & 특징
- 위치
- 복지
위에 나열한 것들은 직장인을 움직이게 하는 주요 요소다.
나는 만족하면서도 만족스럽지 않았다.
여기서 안주할 수 있는데, 뭔가 그러면 안 될 것 같은 느낌..?
지금도 충분히 좋은데, 더 도전하고 부딪혀보고 싶은 느낌..?
2. 절정
실패가 연속되다-
상반기 공채부터 슬쩍 넣어봤다.
서류 합격, 인적성 검사 합격 … 잘 나가다 1차 면접에서 떨어졌다.
“어..? 해볼만 한 것 같은데..?”
하반기에는 조금 더 공격적으로 넣었다.
퇴근하고 이직 준비하는 건 정말 힘들었다.
체력적으로 감정적으로 중간을 유지하는 것도 어려웠다.
어떤 날은 펑펑 울고
어떤 날은 기분 좋아서 날아갈 것 같고
어떤 채용 단계든지 준비 대충하면 바로 결과로 티났다
정~말 하늘은 공명정대하다는 생각을 하면서
그냥 당장 그만 둘까 … 이러지 말고 계속 다닐까 …
난리를 쳤다 아주ㅋㅋㅋㅋㅋㅋㅋ
3. 결말
앞으로가 더 중요하다-
“11월에는 퇴사를 하고 싶어요”
개인 노션에 적어놓고 빌었는데 결국 소원성취했다.
위에서 언급했던 모든 요소가 플러스되는 회사였다.
11월 30일에 팀장님께 퇴사하고 싶다고 밝혔다.
나는 조용하고 빠르게 처리될 줄 알았는데
아차, 시기가 내가 담당하는 업무의 성수기와 겹쳤다.
물의를 일으킨 것 같아 정말 죄송했다.
퇴사 일정 조정하면서 또 엉엉 울었다.
(여러분 퇴사한다는 말은 최대한 빠르게 말하세요)
많이 붙잡으셨다.
나도 생각이 많아졌다.
그래도 이미 내린 결정, 되돌아갈 마음은 없었던 것 같다.
“겪어봐야 알지 내 마음이 이끄는 대로 저질러보자“
엄마가 입사 하루 전 날,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보셨다.
난 잘 할 것 같아.
말 끝에 힘을 주며 나지막히 말했다.
지금까지 했던 일과 하고 싶었던 일을 적절히 섞으면서
장점은 키우고 단점은 커버하면서
천천히 조금씩 나만의 길을 가겠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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